임총 소집 운동에 나선 경만호 대표와 전공의간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 중인 동북아메디컬포럼 경만호 대표가 임시총회 소집의 근거로 제시한 전공의 몰표 발언을 두고 전공의 사회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만호 대표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시총회 소집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의협회비 납부율이 사상 최악인 40% 수준”이라면서 “이는 10만 의사의 수장을 뽑는 회장 선거가 전공의 표로 선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몰표 방지를 위한 우편투표 및 기표소 병행실시를 제언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공의협의회 집행부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전공의협의회 정승진 회장은 “경만호 대표의 전공의 몰표 발언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황당했다”고 전하고 “30대 전후인 전공의들이 어린애도 아니고 본인 판단에 따르지 누가 찍으라고 해서 찍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회장은 “전공의협의회를 향한 명예훼손 발언이 있어 대응책도 고심했으나 의협 회장 선거철임을 감안해 자제하기로 했다”면서 “대전협 선거공약에서 밝혔듯이 의협 회장선거에서 절대적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의협 정책이사직과 회장 선거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는 “누가 의협 후보로 나오든 간에 공개토론회를 마련해 전공의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개선책을 비교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메포측은 “전공의 몰표 우려는 무작정 나온 것이 아니라 지난 8월 대전협 회장 선거시 많은 투표함에서 나온 몰표 결과를 우려하는 것”이라면서 “불과 몇 달 전에 벌어진 사태가 의협 선거에서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전공의들을 무시한 발언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편, 동메포가 8일 의협 대의원 242명에게 발송한 임시총회 소집요구 동의서 중 현재 13건의 동의서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