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위원장 박표균)은 15일 박태영(현 전남도지사) 전 공단 이사장의 민주당 탈당과 함께 열린 우리당 입당 선언과 관련 즉각 반대 성명서를 통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정치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열린 우리당에 대해서는 입당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이미 알려진 대로 공단은 박태영씨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시절인 2000년 7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부패비리의 온상이자 천국이었다”며 “박태영씨는 심복 및 고향 학교후배 등을 연줄로 핵심요직에 앉혔던 자들 모두는 검찰의 철퇴로 이미 지난 1월 납품과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판과정에서 이들의 부패비리의 주된 동기가 박태영씨의 사적 경비와 단체장출마를 위한 비용조달을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박태영씨는 공단 이사장 자리를 자치단체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자금과 인력동원의 교두보로 활용했다는 정황은 시간이 갈수록 훨씬 구체적으로 폭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일련의 흐름 속에서 나온 박태영씨의 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가입선언은 하나의 시나리오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항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즉각 박태영씨를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에 하나 열린우리당이 박태영씨의 입당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또 하나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행태의 답습에 다름 아니다”며 “그에 상응하여 총선에서 엄청난 저항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