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수첩

수가협상과 '헐리우드액션'




박진규기자 기자
기사입력: 2004-12-06 06:34:22
내년 의료수가 인상률이 2.99%로 확정됐다. 지난달 초부터 진행된 정부와 의약계, 그리고 시민단체간의 한달여간 격전이 드디어 막을 내린 것이다.

민초의사들에게 이번 수가협상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었다. 각종 경영지표에서 최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인하안부터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협상이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던 공단의 약속은 허울뿐이었음이 금방 드러났다.

지난 2일, 수가는 결국 건정심을 통해 공단의 당초 제시안보다 무려(?) 5%이상이나 인상된 2.99%로 최종 합의가 이루어졌다.

사실 이번 수가인상분은 공단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순간부터 3%내외설이 유력하게 떠돌았었다.

건정심으로 수가논의가 넘어간 이후에도 상황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3%인상 설은 더 구체적인 정황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올해 수가는 '2.99%인상에 플러스 알파'가 확실하다고 언질해 줬다. 건정심에서 특별소위가 구성되기 전의 이야기다.

이쯤되면 내년 수가 인상폭은 협상에 돌입하기 전부터 결정되어 있었다고 봐야 한다. 건정심은 '사상 최초의 합의'라는 포장을 위해 연극을 했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

결과는 이미 나와있는데 위원들은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열심히 밀고 당기며 실랑이를 벌였다. 그런데 그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국민이나 민초의사들은 보다 진지한 협상을 원한다. 적당하게 면피나 하고 보자는 '헐리우드액션'식 협상은 안된다.

내년 협상에서는 보다 정확한 근거를 갖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