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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들여 배운 술기, 환자 외면 '이중고'<2>

지속적 수익성 미미, 투자대비 효과 떨어져


조형철 기자
기사입력: 2004-04-13 11:57:38
|기획|개원가 벼랑끝 생존전략, 해법은 무엇인가
의료서비스에 대한 공급과잉은 일선 개원가에서의 과다경쟁을 초래,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각에서는 경영에 보탬이 된다면 무리한 마케팅이나 검증되지 않은 시술을 도입해서라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암의학이라던지 대체의학 등에 관심을 가지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안간힘이다. 하지만 무리한 마케팅이나 검증되지 않은 시술을 시도했다가 큰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의사인력 과잉공급 실태 보도에 이어 검증되지 않은 개원가 경영해법에 대해 그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제1부|생존위한 '외나무타기' 운영전략
|제2부|개원가 경영해법, '허와 실'
|제3부|안전한 비상구, 대책은 무엇인가
----------------------------------------
최근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전 개원한 안모 원장(38, 남)은 요즘들어 부쩍 바빠졌다. 폐업에 대한 아픈 경험이 있는 그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더이상 대출을 받을 여력도 없거니와 실패하면 봉직해서 빚을 갚겠다고 아내와 약속까지 했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무엇이든 해보려던 안 원장에게 최근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자비를 들여가며 배워온 비만치료가 환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원인은 지역주민들의 수요도 그다지 높지 않았고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감당할만큼 생활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한달 생활비도 아쉬운 안 원장에게 몇십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참가한 비만강좌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개원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일선 개원가에서 습득한 술기를 실제에 이용,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드믈다. 각기 개원지역의 조건과 배후세대의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강남에서 비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주)프랜닥터 남재현 원장은 "비만클리닉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군이 필요하고 이는 회원제로 운영되어야 경영에 실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경기악화와 카드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환자들의 회원 등록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환자들이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의료비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남 원장은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원지역 수요와 성향은 파악하지 않은 채 연수강좌에 참여하는 경우, 참가비와 시간 및 노력에 대한 투자대비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상진료에 오히려 방해돼
고암의학을 배웠다는 서초구 K 내과전문의는 지난 2002년 9월 반포에 고암의학 전문의원을 개업, 보험환자 진료를 거의 무시하고 약을 쓰지 않으면서 고암환자들을 주로 진료했다가 결국 폐업했다.

이유는 고암치료에 주력하다 보니 보험환자 진료가 소홀해 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고 고암치료도 한계가 드러나 더 이상 난치성 환자들이 계속 오지 않았기 때문.

무려 3,500여명을 고암의학으로 진료한 K원장은 고암의학에 대해 "진행된 대사성 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고요산증,비만증 등)이나 장기실질에 기질적 변화가 온 만성 질환을 고암침법으로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라며 "차라리 닥터 건의 IMNS가 낫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암의학이 효과가 있는 효급성, 기능성 ,비치명적인 질환들은 환자들에게 치료가 절실하지 않는 면이 있고 질병의 중한 정도에 비하면 치료비(측정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기 때문에 차츰 발길이 뜸해 지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측정 및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진료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고암의학을 배운 또다른 의사인 J원장은 "측정비를 받는 것도 현 의료체계내에서 적법인지 불명확한 상태인데다 환자 수요도 없지만 측정에 필요한 기계값은 5,000만원에 이른다"며 "측정기가 A/S 보장도 안되고 반품도 어려워 이를 구입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고암의학 관계자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제자들이 실력이 없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고암의학에 대해 핑계를 대는 것이라며 PAD3000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익은 적고 부담은 '산더미'
동작구에 위치한 L 내과의원에 따르면 최근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수면내시경 등을 도입했으나 실적은 저조하고 부담은 배가돼 L원장의 고민은 끝이 없다.

건기식만 하더라도 판매신고를 비롯한 세금계산, 취급자 교육 등 제반사항들이 엄격해져 일반환자를 자세히 진찰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수면내시경 또한 가격경쟁이 붙어 경영상 하등의 보탬이 없다는 것.

L원장은 "건식 판매를 하려면 진료시간을 할애해 환자들에게 설명해야 하지만 이는 의사로서 매우 껄끄로운 일이 될 수도 있다"며 "차라리 일반환자를 단시간으로 많이 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반주사나 보톡스의 경우 환자에게 부작용이라도 생긴다면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은 피해갈 수 없다는 심적 부담감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

태반주사를 시술하고 있는 노화방지 클리닉 K원장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시술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의사과실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면이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시술을 통해 부작용 초래시 과실보상은 피할 수 없어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개원가에서 시술할 수 있는 안전한 항목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수익모델들이 제시되면 이를 신속하게 입증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역활이 의료계 내에서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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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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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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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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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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