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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과 리본달기가 고작인가




박진규기자 기자
기사입력: 2005-10-06 10:04:01
“솔선수범해야 할 시도의사회장들이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다. 그리고 회원들중 몇이나 리본 달고 면허증을 반납하겠는가?”

한 시도의사회장은 29일 대법원 판결 이후 의료계의 대응방법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의료계가 줄곧 주창해온 의권투쟁의 한계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이 있던 날 오후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은 의협회관에 모였다.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시도회장들은 의사회별로 자체적으로 ‘근조 의약분업’이라고 쓴 리본을 다는 것으로 항의표시를 대신하기로 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투쟁은 의협과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일부에서 삭발 단식 등 강도 높은 항의표시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대세는 ‘리본’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리본 색깔을 붉은색으로 할지, 검은색으로 선택할지를 두고 논란을 벌인 끝에 각자 알아서 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굳이 이 시도의사회장의 불만이 아니더라도 의협 안팎에서는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한 대응이 기껏 이정도 수준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앞장서서 대응해야할 주체가 직접 당사자가 된 만큼 후위세력들이 전면에 나서줘야 하는데 기껏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리본달기냐는 것이다.

더우기 일부 시도의사회장들에 대해서는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계산기나 두드리고 있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의료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에 투쟁에 참여한 의사 모두가 죄인으로 전락한 것은 물론이고, 조직의 허약함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결과도 가져왔다.

지금 이시간에도 시도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의사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성명은 약속이나 한 듯 리본달기를 실천하겠으며 의권수호와 국민건강권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는 각오 일색이다.

그런데 앞장서서 총대를 메겠다는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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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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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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