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이어 주사제 처방율이 공개됐다. 다른 나라에 비해 처방율이 높다고 이를 개선해 나간다는데 이의는 없다.
항생제와 주사제는 내성과 부작용 위험이 큰 반면 효과는 빠르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와 맞아 떨어지고 '빨리 완치되면 좋다'는 인식속에서 의사와 환자 모두 이를 선호하는 현상으로 내비쳐졌을 수 있다.
그간 심평원이 약제적정성 평가를 진행하면서 정부가 생각하는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율이 낮아지면서 개선돼 왔다.
이에반해 주사제 처방율 공개는 빠른 시일내 효과를 발휘하길 바라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역시 항생제, 주사제의 특성처럼 효과는 빠른 반면 부작용이 적잖다. 국민의 건강권 조기 확보라는 명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정책흐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처방지침이 나오고 약제적정성 평가 강화와 자율개선를 진행하는 등 의료계의 노력과 국민에 대한 꾸준한 인식전환 운동 등이 우선되는 방향이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부작용을 줄이지는 방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단순히 의료계의 반발로만 보지 않고 보다 세련된 정책흐름을 지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