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가 복지부 주최로 개최됐다. 내년 예산 5억 7천만원 확보가 거의 확정적이라는 낭보와 함께 협의체를 하나 만들자는게 그 내용이다.
참여할 의료기관은 내년 1월 5일까지 신청서를 내달라는 것과 참여할 경우 돈 천만원정도는 내야할 거고 또 내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을 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멍석을 깔아 놓고 보자는 생각 같다. 많은 고민과 시장조사 등이 진행됐을 것이고 또 준비가 철저히 진행됐을 것으로 믿고 성공을 기원하고 싶다.
한국의 성공신화중 하나는 이동통신 분야다. 이동통신관련 변변한 아날로그 기술하나 없이 퀄컴이 제안한 CDMA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건 한국의 저력이다.
CDMA기술의 상용화는 이동통신 강국의 꿈을 이룩하는 바탕이 됐다. 의료허브 또한 이 못지않은 목표다. 허브의 꿈을 이루는 초석중 하나는 해외환자 유치의 활성화라고 생각된다.
이미 앞서있는 싱가폴 등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다른 경쟁력으로 시장을 분명 지배할 수 있는 저력을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 꿰어 못쓴다. 늦었지만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동통신의 강국이 됐다. 기자가 기억하기로는 CDMA관련 7년간 상용화 연구만 했고 이에앞서 디지틀방식중 어떤 방식을 가지고 승부를 걸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오랜시간을 두고두고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
공청회 한번에 협의체 참여여부를 결정토록 단 20일 주는 여유기간. 협소한 타겟은 물론 협의체 구성자체도 폭이 좁고 지나치게 단순하다. 가장 큰 문제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이나 뚜렷한 비전도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천부터 먼저 하고 나서 방향을 잡아나가는 듯 무척이나 바쁜 행보다. 멍석을 깔아줄려면 제대로 깔아줘야 한다. 긴가민가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시원치 않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첫발치고는 보폭이 좁다는 느낌이다. 의료허브 대장정에 있어 솔직하게 예산안 5억 7천만원은 너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