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인정했던 약사회의 협상력과 정치력이 회장 선거전에서 훼손되는 형국이다.
약사회장 후보자로 출마한 3명 모두 상호간 비방과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네거티브 행태를 보이고 있다.
얼마전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보인 모습은 약사 뿐 아니라 의사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남의 집 잔치에 무슨 말이 많냐고 할지 모르나 의사와 약사 모두는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이끌고 있는 전문가이다.
그동안 수가협상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여준 약사회의 협상력과 정치력은 의사를 모래알에 비유하는 현실에서 의료계 내부의 부러움을 산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보자간 헐뜯기식 공방은 정치판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공명선거와 투명선거를 외치는 약사회가 '일반약 약국외 판매'와 '성분명'을 이유로 삭발한 후보자들이 등을 맞대고 제 갈길을 가고 있는 상황이다.
얼룩진 선거전을 바로잡는 것이 의사들의 비소를 없애고 무엇보다 직역 단체로서 떨어진 위신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