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6~7곳이 진출을 희망하며 병원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창원시 병원부지의 주인공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 관계자는 17일 "병원건립 공모신청을 진행중에 있다"며 "현재 경상대병원이 가장 먼저 건립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상대병원은 지난 16일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제안서를 통해 경상대병원이 창원부지에 적합한 이유를 조목조목 적어 창원시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는 병상확충안을 비롯, 특성화센터 건립 등 다양한 제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1년을 넘게 준비한 만큼 세세한 운영방안을 담아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1200병상 규모로 병원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특성화센터 운영방안, 기기 도입방안, 자금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병원들의 준비상황은 모르겠지만 우선은 만족할만한 제안서가 완성돼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과연 창원시에 어느 병원이 제안서를 제출하느냐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진출을 확정짓고 공포한 상태였지만 타 병원들은 검토중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대병원 등 수도권 대학병원들이 과연 이번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 사업설명회에는 총 6개 기관이 관심을 보이며 지원의사를 전했었다"며 "이들 중 1~2곳 외에는 지원을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창원시는 지역의사회와 시 관계자, 공인회계사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협상대상자 선정위원회를 조직, 빠르면 12월 내에 최종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