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유희탁 의장이 3자 합의내용의 번복이라는 주수호 회장의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유희탁 의장(사진)은 8일 '서면결의 번복이라는 거짓된 주장에 대한 반박' 글을 통해 "주수호 회장이 서면결의 요구를 보내온 시점은 퇴근 후라 내용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주수호 회장은 6일 의협 내부게시판인 플라자에 올린 ‘회장선거 방법에 대한 논란과 관련하여’ 보도 자료를 통해 “대의원회 의장이 서면결의 문안을 보고받고 아무런 이상이 없으므로 서면결의서 발송 준비완료를 지시했으나 다음날 이를 번복해 서면결의 추진을 중지했다”며 유희탁 의장의 입장 번복을 주장했다.
이에 유희탁 의장은 반박문을 통해 "주수호 회장이 100인 이상 투표권이 있는 병원은 투표자가 마음대로 투표소 투표도 할 수 있고 우편투표도 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의 서면결의를 대의원회에 요구했다"면서 "이는 기표소 투표를 사실상 와해시키고 임시대의원회 총회 결의에 반하는 서면결의를 요구한 것"이라며 의협 집행부의 서면결의 내용을 질타했다.
유 의장은 "(3자 회동후 다음날)오후 6시 경 서면 결의요구가 주수호 회장으로부터 대의원회로 왔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이미 퇴근한 후라 내용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당연이 임총 결의내용의 보완 정도의 서면 결의 요구로 생각하고 선거일이 촉박하니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대의원회 사무처장에게 지시했다"고 말해 입장 번복이 아님을 분명히했다.
유희탁 의장은 이어 "다음날 팩스로 보내온 주수호 회장의 서면결의 요청 내용을 보고 내용이 임총 결의와 상이하므로 서면 결의를 의장으로서 도저히 받아 드릴 수 없었다"고 전하고 "이는 서면결의를 수용한 것이 아니고 서면결의를 처음부터 수용 안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유 의장은 "주수호 회장은 이미 의협 플라자에서 모든 것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자기의 잘못을 숨겨 서면 결의 요청 내용을 밝히지 않고 마치 의장이 정당한 서면결의를 반대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일부 전문지에 실린 내용은 임총 결의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의 서면결의를 요구했으니 의장은 당연히 거절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