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료원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 잠재력이 발휘되면 빅5 진입은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하권익 신임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3일 본관 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타 병원에 비해 부족한 점을 채우느라 노력하기 보다는 병원 내부에 축적된 잠재력을 끌러올리는데 주력해 폭발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하 원장의 전략.
하 원장은 "물론 지금의 중대의료원의 시설과 인프라로는 빅5 진입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응축된 잠재력을 끌어내면 그리 힘든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운을 띄웠다.
하 원장이 지금껏 8개의 병원을 운영했던 노하우에 직원들의 단합과 재단의 도움이 보태진다면 급성장은 의외로 쉽게 가능할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 원장은 "을지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부임했을때 재단에서 3년 목표로 세워둔 지표를 10개월만에 이뤄낸 기억이 난다"며 "지금까지 병원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집대성해 병원을 성장시켜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재단과 두산그룹에서도 과감한 지원을 약속한 상태"라며 "또한 직원들도 마음을 열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어 이미 기반은 마련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권익 원장은 오는 5월 350병상이 증축되고, 현재 진행중인 하남캠퍼스 부속병원 설립이 가시화되는 시기가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규모의 확장을 이뤄야 빅5 진입을 위한 채찍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원의 이미지를 높이고 젊은 교수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스타급 교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복안도 세워놓았다.
하권익 원장은 "시설투자는 계획된 만큼 내부화합과 스타급의사 영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빅5로 가는 문이 열리는 것"이라며 "그러한 준비가 진행되는 6개월~1년은 성과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길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차근차근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체교수회의에서도 느꼈지만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도약을 원하고 있다"며 "안된다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어려움을 해결해간다면 조만간 탑클래스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