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절제수술 직후부터 레지어치료를 시행하면 수술흉터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최근 갑상샘 절제술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레이저치료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레이저치료 시행시 갑상샘 절제술 흉터가 크게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김 교수는 레이저치료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수술 후 2~3주부터 한달에 한번 정도 레이저치료 받은 그룹과 레이저치료를 하지 않고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 후 흉터의 크기를 분석했다.
특히 흉터에 대한 과학적 판단을 위해 흉터의 크기 등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밴쿠버 흉터 지수(Vancouver Scar Scale)와 피부과 3명이 수술 전후의 사진을 보고 점수화한 결과 레이저 치료를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흉터가 크게 줄어 미용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수술 후 테이프나 연고를 통해 흉터를 억제하는 방법을 썼으나 그리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수술 후 1년이 지난후 흉터제거술를 받는 환자들이 많았다.
또한 흉터제거술도 완벽하지는 못해 시행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반면 김원석 교수는 수술 후 실밥을 뽑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레이저 치료를 시작, 1차회복이 진행되는 6개월 정도까지 정기적으로 레이저치료를 시행할 경우 흉터의 형성 자체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여드름이나 주름살을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프렉서널 레이저를 이용했다.
그 결과 최소한의 마취로 충분히 시술이 가능했고 치료 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수술 후의 추가치료(동위원소 치료, 호르몬제 복용)의 여부와 관련없이 시술이 가능했다.
김원석 교수는 "기존에는 수술 후나 사고 후에 상처가 생겨도 초기에 적용할 마땅한 방법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흉터 치료의 개념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논문에서는 레이저 치료 효과를 객곽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갑상샘절제술 후의 흉터만 연구했다"며 "본 치료방법을 모든 형태의 외과적 수술이나 사고로 인한 상처, 손톱자국, 화상 등에도 적용해 조기치료를 한다면 흉터억제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