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일정 변화가 예상된 28일 임총 재소집이 무효화될 상황에 직면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회장과 대의원회 의장, 선관위원장 등의 추천으로 구성된 TFT 6인 회동 첫 회의가 21일 열렸으나 임총 문제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는 의협 대표로 안양수 기획이사와 신양식 학술이사가, 대의원회 대표로 이원보 감사와 최균 감사보, 선관위 대표로 이윤성 선관위원과 조유영 선관위원 등이 참석해 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들 6명은 시도의사회장회의에서 결정된 임총에 상정될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마련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협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27일 임시대의원총회의 결정사항(100인이상 회원이 있는 병원에 기표소 설치) 존중 △논란 종식을 위해 2월 28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집행부 건의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6인으로 task-force팀 구성 △5월 1일 새로운 집행부 출범에 지장이 없도록 선거일정 조정 부칙 명시 △시도의사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의 개최 및 원만한 해결에 적극 협력 등 5개항의 시도회장회의 결정사항을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TFT 구성원 모두가 오는 28일 임총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TFT에 추천된 인사들은 ‘28일 임총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선거룰을 도중에 바꾸자는 것이냐’ ‘기표소 한 문제가 아니다’ 등 임총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실제로 한 참석자는 “28일 임총 개최는 시도회장단의 건의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TFT 구성원 모두가 논의해봤지만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임총 개정안을 못 만든게 아니라 안 만들었다”며 임총 건의가 무모하다는 입장이다.
임총 소집을 위해서는 의협 집행부의 임총 요청과 대의원 운영위원회 수용 및 대의원 공고 등이 필요하다.
이를 적용하게 되면 오늘(23일)부터 28일까지 남은 6일간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시급히 하더라도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TFT 인사는 “지나친 기대에 불과했다”고 전하고 “애초부터 답이 없는 회의였다. 의협 집행부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시도회장들의 거센 요구로 재점화된 임총 재소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만호 후보가 서부법원에 접수한 우편용지 발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아직 유효하다는 점에서 투표용지 발송일(3월 5일)까지 의협회장 선거의 살얼음판 형국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