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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사업에 무기력한 의료계




메디게이트뉴스 기자
기사입력: 2009-02-23 06:44:37
의료계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필수예방접종 민간 병·의원 확대 사업에 결국 의료계가 참여하기로 했다. 의료계로서는 유보 방침을 발표해 놓고도 아무런 소득도 없이 철회한 꼴이 돼 결과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당초 의협은 각 시도의사회에 공문을 보내 소아과 소아과의 설문조사가 마무리 되는 2월14일까지 필수예방접종 지원 사업 참여 신청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런데 소아과 쪽 설문조사 결과는 반대가 찬성보다 더 많았다. 그럼에도 의료계가 참여 입장을 표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가장 큰 문제점은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 단체 간담회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 것은 소아과가 유일했다고 전한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협은 병협과 각과개원의협의회 대표가 참석한 '의료계 필수예방접종 국가부담확대사업 대책회의'에서 소청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련단체에서 사업 참여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이 사업에 우선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소아과는 집행부가 총사퇴 의사를 표시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다. 결국 정부를 상대로 실익을 얻어내야 할 상황에서 적전분열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물론 의료계가 끝까지 불참을 고집할 경우 과거의 여러 경험과 같이 국민건강은 등한시 한 채 돈만 밝힌다며 여론의 몰매를 맞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위가 어찌됐건 의료계가 경솔하게 처신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 보다 신중하게 추진했어야 했다. 의료계가 이 사업에 불만을 가진 것은 지원액이 당초 약속과 달리 3분의1로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만 12살까지의 어린이는 내년부터 보건소뿐만 아니라 민간 병의원에서도 결핵과 홍역 등 8가지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했었다. '양치기 소년'인 정부 앞에서 의료계는 또 한 번 무력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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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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