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개원의들의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 참여를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필수예방접종 사업 참여율도 현재까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필수예방접종 신청기관 현황을 집계한 결과, 소아청소년과의원은 전체등록 기관인 1472곳의 10%에 못 미치는 142곳에 불과했다.
전체 소아청소년과의원(2008년 11월 기준 2116곳)에 비해서도 7%에 못미치는 참여율이다.
특히 부산은 4곳, 울산·인천 각각 2곳, 제주 1곳만이 참여 신청해, 주민들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숫자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아청소년과외에 내과, 가정의학과,산부인과, 일반과의원들이 신청을 많이했다. 내과는 314곳이었으며, 가정의학과 100곳, 산부인과는 97곳 등이었다.
하지만 필수예방접종 대상의 아동들이 많이 찾는 소아청소년과에서 동참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불편은 클 것이고 결국 이 사업의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보건소와 동등하지 않는 이 사업 방식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할 뿐 아니라 집행부 사퇴라는 극단적인 갈등양상까지 보임에 따라 사업 참여를 결정한 기관이 많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계약이 진행중인 의료기관도 다수여서 이를 집계하면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사업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