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병원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유휴간호사를 이어주는 취업박람회가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2일 "병원협회, 중소병원협의회, 간호협회 등과 함께 간호사 인력난 해소를 위해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중소병원들은 심각한 간호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 임금과 근무조건을 높여도 관심을 갖는 간호사를 찾기 힘든 상황이며, 인력난으로 일부 병동을 폐쇄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복지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취업박람회 개최를 검토하게 된 것. 특히 취업박람회가 지난 몇 년간 간호협회가 재취업 교육과정을 통해 발굴한 유휴간호사를 중소병원과 이어줄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최근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들 단체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취업박람회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각 협회별로 참여병원과 유휴간호사에 대한 수요조사를 각 단체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달 정도 기한을 갖고 각 협회에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보고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박람회를 연다면 수도권이나 서울권에서 취업박람회를 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중소병원들의 근로조건이 노출돼 비교대상에 오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실제 참여 간호사가 얼마나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간호대학 증원, 간호학과 학사 편입 확대, 간호사 단기간 신규교육과정 개설 등을 통해 간호사 인력난 해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