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수술시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는 무흉터수술이 최근 국내에 상륙한 이래 급속도로 확산되며 잇따라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인천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이 계속해서 수술범위를 넓혀가며 세계 최초 사례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는 최근 세계 최초로 흉터 없는 부인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초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71세의 여성 환자로 수술 후 5일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합병증 없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사실 무흉터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충수돌기절제술, 담당절제술에만 적용돼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마저도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시행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E-Notes를 이용해 골반 림프절절제술과 자궁적출술에 성공하면서 부인암 치료에까지 무흉터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했다.
특히 일반 복강경 수술로도 쉽지 않아 개복하는 예가 많은 골반 림프절절제술에 E-Notes을 적용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는 부인암 환자의 림프절절제술 등을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할 경우 복부에 다른 부인과 질환보다 4~5개나 더 많은 구멍을 뚫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 부인과 질환보다 회복기간이 길었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일 경우 흉터에 대한 부담감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인암에 E-Notes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이러한 부담감이 크게 해소,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욱 교수는 "이번 성공사례는 국내 의료진이 E-Notes에 있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의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한 쾌거"라며 "점차 수술 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E-Notes가 차세대 수술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E-NOTES(embryonic natural orifice transumbilical endoscopic surgery)란 과거 3-5개의 구멍을 뚫어 시행하던 복강경 수술을 배꼽만을 통해 실시해 흉터를 줄이는 첨단 수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