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은 앞으로 5년간 고혈압, 급성기관지염 등 100대 질병의 비용대비 효과, 임상성과를 분석해 7500억원의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보건의료연구원은 25일 오전 10시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과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연구원은 이날 세계적인 보건의료 근거 창출기관이 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분야 의제 도출 및 정책제시 △주요 질환별 최적의 의료기술 도출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결과 확산 △의료기술평가의 글로벌화 △선진 경영체계 구축 등 5개 분야의 14개 전략과제도 선정해 발표한다.
특히 연구원은 향후 5개년에 걸쳐 298개 질병 분류 중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혈압, 급성기관지염 등 다빈도 100대 질병에 활용되는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기술의 비용대비 효과, 임상성과 분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과제를 2009년 17개, 2010년 47개, 2011년 60개, 2012년 70개, 2013년 80개 등 총 274개를 수행하기로 했다.
허대석 원장은 24일 “최근 올해 연구과제를 공모한 결과 모두 244개의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내달 중 우선과제를 선정해 연구용역을 발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 원장은 “우선과제에 대한 연구가 완료되면 의료의 낭비적 요인을 줄이고, 여기에서 절감된 건강보험 재정을 새로운 의료기술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구원의 역할은 정부에 이런 제도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투입되는 연구비는 올해 43억 5천만원이며, 내년에는 93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같은 연구를 통해 100대 질병에 투입되는 약 15조원의 의료비용 중 5%에 해당하는 7500억원의 효율성 제고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대석 원장은 “연구원이 의약품, 의료기술의 비용대비 효과와 임상성과를 분석하려는 것은 단순히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첨단치료가 아니더라도 보편적으로 필요하지만 보험 영역에서 제외된 의료 영역을 해소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