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만성질환관리 단골의사제도 12월 본격 도입

복지부-공단 협의…학계 "무리해서 추진할 일 아니다"


고신정 기자
기사입력: 2009-03-27 11:48:44
정부가 만성질환관리 단골의사제도 도입시점을 올해 12월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은 27일 오전 공단에서 열린 조찬토론회에서 "복지부가 국정과제인 만성질환관리 단골의사제도를 12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공단과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급증하고 있는 노인환자와 만성질환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보험재정 안정화 측면에서 이 같은 정책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설명.

정 이사장은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불체계의 설계와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국민들의 의료이용문화 개선 등 많은 과제들이 있다"면서 "초기 시행착오가 있을지 모르나 열심히 노력해 제도가 연착륙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의대 윤석준, 가톨릭의대 이재호, 을지의대 유원섭 교수(사진 왼쪽부터)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단골의사제도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들이 쏟아졌다. 제도도입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철저한 사전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차의료인력보다 전문의 인력의 주도권이 일차의료서비스제공에 있었더 더 큰 측면이 있고, 국민의 자유로운 치료자선택이 지배적인 문화를 형성해 왔다"면서 "현재로서는 제도도입 장애요인이 더 우월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주치의제도가 성립하기 위한 대전제라 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의 복원이 단기적으로 요원해보인다는 것도 문제"라면서 "적어도 10년이내에 전면적인 단골의사제도가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대사증후군 등 특정질환, 노인 등 특정계층을 중심으로 단계적 접근을 위한 시도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공단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연계해 이를 풀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용가능한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이재호(가정의학교실) 교수 또한 "올해부터 시범사업에 돌입한다고 하나 현재 상황으로 보자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기반마련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무리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현실 수용 가능한 프로그램의 설계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잇는 건강정보체계 개발 △일차의료 의사의 중장기적 양성 방안 마련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