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이 삼도동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30일 아라동 새병원을 개원한다.
제주대병원은 19일부터 환자이송을 시작하며 개원 막바지 준비에 한창으로, 새병원이 개원하면 서울로 원정가는 환자들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27일 "지난 19일 삼도동병원에서 진료를 마감하고 새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시설을 이전하고 있다"며 "27일 현판식을 가진 뒤 30일 새병원 개원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새병원은 제주시 아라동 8만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신축됐다.
총 531병상으로 운영되며 PET-CT와 선형가속기 등 첨단장비가 새로이 도입됐고, 의료진과 지원인력도 대폭 충원됐다.
특히 지난 2007년 유치에 성공한 지역암센터가 신축돼 암치료를 위해 상경하던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새병원을 전문센터 구조로 전환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우선 계획된 것은 건진센터와 소화기센터. 여기에 지역암센터와 지난해 유치한 권역별 심·뇌혈관센터가 더해질 경우 병원을 특화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공간문제 등으로 센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새병원 개원으로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고 의료진도 보강된 만큼 전문센터를 특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대병원은 새병원이 개원하면 서울 등 도외로 유출되는 환자들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지역암센터와 권역별 심·뇌혈관센터 등이 신축되면서 암 등 중증질환 치료수준이 대폭 강화됐으며 첨단장비와 시설이 구비됐기 때문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새병원은 의료진과 시설 등 인프라가 서울권 대학병원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만큼 도내 환자들의 유출을 상당부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