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장과 질병관리본부장 등 의사출신 복지부 고위공무원의 연임이 확정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월말로 임기가 만료된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과 질병관리본부 이종구 본부장 등 2명 기관장을 1년 연임키로 하는 장관 결제가 전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강재규 원장은 2005년 원장직에 오른 후 내년까지 총 5년간, 이종구 본부장은 2007년 임명 후 내년까지 총 3년간 현 조직을 이끌게 됐다.
계약직인 고위공무원의 단임제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이번 인사 결정은 이례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강재규 원장의 경우, 복지부의 중점사업인 국립중앙의료원 법인화 과정 중 겪은 내외적인 진통에 흔들리지 않고 이를 강력히 추진해 지난달 국회를 통과시킨 노고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강재규 원장은 1955년생으로 △연세의대(81년졸) △국립의료원 신경외과(89년~현) △연세대 의학박사(91년) △미국 Joseph's Hospital & Medical Center 연수(92~93년) △국립의료원장(05년~현) 등을 역임했다.
이종구 본부장은 사이버 질병관리본부를 창설해 3000개 질병과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질병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처방안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에 주력해 질병관리본부의 신뢰감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구 본부장은 1956년생으로 △서울의대(82년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임의(88년) △서울의대 의학박사(03년) △복지부 건강증진국장(04년)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07년) △질병관리본부장(07년~현) 등을 역임했다.
전재희 장관은 며칠 전 강재규 원장과 이종구 본부장과 티 타임을 갖고 연임에 따른 기관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사직 등용이 유력한 국립재활원 원장직 인사는 2명 후보의 신원조회가 마무리된 상태로 빠르면 오는 10일 인사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