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인 국내 암 전문병원과의 경쟁은 의미가 없다. MD앤더슨으로 가는 중국시아 부호들의 발길을 붙들어 아시아의 MD앤더슨으로 발돋움 하겠다."
정현철 세브란스병원 연세 암센터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표준치료법으로 국내 암센터와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환자의 증상에 적합한 맞춤치료로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암센터가 국제적인 항암제 신약 임상시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연세암센터는 호주, 홍콩, 싱가폴, 대만 등과 함께 항암제 신약 임상을 수행하는 아시아퍼시픽 그룹에 참여해 MD앤더슨과 1대1임상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이 그룹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공급받은 항암제 신약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다국적사와 국내사 제품 100여 종에 이른다"며 "국내에는 전혀 공급되지 않은 항암제를 연세 암센터에서는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십년간 쌓은 임상 노하우, 협진체계가 잘 구축된 노련한 의료진, 50병상에 이르는 외래항암제주사실 등 관련 인프라의 힘이라고 말했다.
연세암센터는 이에 따라 장기 비전으로 MD앤더슨과 공동 임상을 진행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 원장은 "연세암센터가 MD앤더슨과 동시에 신약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성사될 경우 명실공히 세계적 항암제 신약 임상의 메카로 떠오르게 될 것이며, 이는 해외 환자 유치에도 매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전문병원 신축과 관련, 정 원장은 "설계변경을 통한 암병원 건립준비가 마무리 되고 오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것 예정" 이라고 말했다.
암전문병원은 연면적 8만 1350㎡로 지하 6층, 지상 15층에 500병상규모로 수술실 20개와 100병상의 외래 함암치료실및 11개 암전문 클리닉 2개 임상 진료과를 신축한다.
암전문병원에는 치료분야를 대폭 강화해 토모세라피 2대와 사이버나이프 1대와 암전문병원 환자를 위한 MRI, CT, 초음파, Angio, 방사선 검사실 등이 운영되며, 핵의학과에서는 PET-CT, Cyclotron, 감마카메라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유방암, 소화기암, 대장암 등 11대 암을 중심으로 들어서며 질환별 팀 진료제를 시행해 협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운영 완화치료와 supportive care를 도입해 환자의 질적 욕구를 충족하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암전문병원의 진료체계가 외래 중심으로 운영돼 외래항암요법센터 기능과 1일 입원실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장 원장은 "세브란스 암전문병원을 아시아의 ‘MD앤더슨’으로 만들어 아시아권 해외환자를 적극 유치 국가 성장 산업인 의료산업화에도 적극 참여 국제화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