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인이 추진하는 북한 어린이 종합병원 완공이 초읽기에 들어가 경색된 대북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사장 임종철)는 14일 “지난해 추진된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건립사업이 이달말 준공을 앞두고 있어 의료장비와 의약품 등의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원본부는 2007년 12월 북측 민족화합협의회와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신축공사 사업에 대한 합의문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1차례 물자 북송과 5차례 현장방문, 2차례 개성실무 협의 등을 진행했다.
더욱이 지난 2월 공사 진척상황 점검과 설비공사 기술이전을 위한 현장 방문결과, 병원 신축공사 진척률이 80%를 보여 늦어도 4월말 건물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게 본부측의 설명.
만경대어린이병원은 소아과와 내과, 외과, 안이비인후과, 구강과, 산부인과 및 종합실험실, 보철실 등 11개 진료과와 2개실로 구성된다.
북한 어린이의 주요 질병은 호흡기 질환으로 폐염과 장염 등 설사 치료와 전염성 질환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특히 외과 관련, 1차 구급소생을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운영하면서 척추마취를 이용한 맹장수술과 일부 복부수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요청해 1일 1건의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만경대어린이병원은 입원실 50병상 규모에 외래는 일일 500명 정도로 진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운영하고, 야간 응급환자를 위한 구급과 의사 당직으로 야간 구급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원본부측은 오는 23일 성금모금 캠페인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물자 공개입찰 등을 거쳐 8월말이나 9월초 병원 준공식과 개원식을 위한 대규모 평양 방문을 계획중인 상태이다.
임종철 이사장은 “많은 후원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신축사업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북녘의 아픈 어린이들이 진료와 치료를 받아 분단된 조국에 통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지원본부는 임종철 이사장(약사, 한미약품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서홍관(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김유호(유소아과), 배기영(동교신경정신과), 염석호(염산부인과), 홍경표(홍경표내과) 및 김인섭(김인섭치과), 유성기(전북 새생명한의원), 이찬구(신성한의원), 강복주(새강약국), 박정일(약사, Law&Pharm 법률사무소장), 양동일(약사, 하나제약) 등 의약사 이사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