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4병원들이 기관당 평균 400명에 이르는 선택진료 의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4개 종합전문요양기관들의 평균 선택진료 의사 수가 15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인력 면에서도 '빅4'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에 제출한 '병원별 선택진료 의사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9년 3월 현재 선택진료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은 총 228개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44곳 모두가 선택진료제를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에서 활동 중인 선택진료 가능 의사는 총 6582명, 기관당 평균 150명 가량의 선택진료 의사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선택진료 가능 의사란, 추가비용 징수 자격을 갖춘 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행 규칙상 △전문의 자격인정을 받은 후 10년이 경과한 자 △대학병원 또는 대학부속 한방병원의 조교수 이상인 자 등으로 정해져 있다.
연대세브란스병원 433명 '최다'…빅4병원 압도적 강세
병원별로 자세한 현황을 살펴보면 이른바 '빅4'병원에서 선택진료 가능 의사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3월 현재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이 433명, 서울아산병원이 416명, 삼성서울병원이 372명, 서울대학교병원이 346명 등으로 기관당 평균 400명에 가까운 선택진료의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
이어 최근 서울성모병원으로 재탄생한 가톨릭대강남성모병원이 226명, 경북대병원이 183명, 부산대병원 168명, 분당서울대병원이 167명의 선택진료 자격의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빅4병원들의 뒤를 이었다.
44개 종합전문요양기관 모두 선택진료의사 지정비율(80%) 준수
한편 동 자료에 의하면 선택진료 의사 지정기준이 변경된데 따라, 3월 현재 44개 종합전문요양기관 모두가 개정된 기준에 맞춰 선택진료지정의사를 80% 이내로 조정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44개 종합전문에서 신고한 선택진료지정의사는 전체 자격의사의 78.7% 수준인 5183명.
실제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의 경우 433명의 선택진료 자격의사 가운데 321명을 선택진료 지정의사로 편성해 선택진료 의사비율을 74.13%로 맞췄으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각각 79.77%, 79.57%, 79.03%로 지정의사 비율을 조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평원 현황신고 내역을 확인한 결과, 44개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예외없이 선택진료의사 지정비율을 개정된 기준대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과목별 비선택진료의사 1인 이상 지정 등 다른 규정들도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