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가 최근 방영된 MBC PD수첩의 '억울한 병원비, 두 번 우는 환자들'편과 관련해 제작진의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병협은 20일 성명을 내고 PD수첩이 부당청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과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환자의 입장만을 편파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병협은 PD수첩에서 보도한 골수이식을 못해 사망한 이우 부당청구액 환급결정 사례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이 건은 성모병원 백혈병 사태와 같은 임의비급여 사례로 현재 소송이 진행중으로 책임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의사와 의료기관이 부당청구를 일삼고 있는 것처럼 오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가 임의비급여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병원에서 갖은 수단으로 환자들에게 진료비 확인 이의신청을 방해하거나 불이익을 준다는 협박을 하는 것은 의료진과 환자간의 불신만 조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병협은 더불어 저수가인 건강보험 상황에서 요양급여기준으로만 진료해서는 적절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없어 의료기관들은 요양급여가 보상해주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 환자동의하게 진료를 수행하고 본인부담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병협은 "언론의 자유는 존중돼어야 하지만 공정성과 객관성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면서 "PD수첩은 근본적 원인과 현행 건강보험의 문제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정정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