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출 간선제 통과에 대한 시도의사회의 반대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도의사회(회장 윤창겸)는 7일 저녁 경기도 시·군·구 대표자회의에서 경기도의사회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간선제 추진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전체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달 말까지 경기도의사회원으로 소속된 개원의는 물론 전공의, 봉직의까지 가능한 많은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이를 의협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의협선거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을 전체회원들의 의견수렴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문제인 만큼 지금이라도 회원들의 뜻을 모아보자는 의미이다.
경기도의사회는 회원 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만약 이번 투표결과 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이를 그대로 추진하는데는 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천시의사회는 7일 전체 회원들과 논의 과정없이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이사회 결정사항을 밝혔다.
인천시의사회는 간선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민의를 얼마나 타진했는지를 충분히 고려할 것을 제안하고, 당시 이를 결정하는데 비밀투표가 아닌 거수공개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천시의사회 관계자는 "직선제와 간선제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선택이 우선시돼야한다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의사회도 간선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고 다른 지역의사회와 연대해 다음 대의원총회에 직선제가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울산시의사회 최덕종 회장은 "회원들은 간선제가 통과된 것에 대해 회원들이 실망스러워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어렵게 만들어놓은 직선제를 너무 조급하고 성하게 간선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문제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의협 신임 집행부가 복지부에 정관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임 집행부는 과연 간선제 전환과 관련해 무리가 없었는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쳤는지의 여부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