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 진단검사의학과가 기존에 야간, 휴일 대부분의 검체 검사가 불가능했던 것을 상시 검사체제로 획기적으로 전환해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최근 혈청, 면역, 화학적 검사를 포함한 전체 197개 검사 항목 가운데 175개 항목을 24시간 신속 검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야간이나 휴일의 경우 의료진에게 검사결과를 제공할 수 없었던 혈청검사(HBsAg, anti-HIV, anti-HCV 등), 장기이식 약물검사(Tacrolimus, Cyclosporine 등), 호르몬 및 종양표지자검사(T3, T4(free), TSH, LH, FSH, Cortisol, Estradiol, AFP, Ferritin 등) 등을 365일 24시간 보고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정규 근무시간에만 검사를 함에 따라 야간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주말, 휴일이 끼면 검사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의료기관들은 일부 응급검사에 한해 24시간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료진은 수술, 입원, 약물치료 여부 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환자들도 불필요한 입원을 하거나 2~3차례 내원해 외래진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진단검사의학과가 24시간 검사체제를 갖추고, 2~3시간 안에 검사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그만큼 신속하게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고, 환자들의 불편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외래진료를 받은 후 2~3시간후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내원할 필요가 없어졌다.
소아진단검사의학과 김동찬 팀장은 11일 “24시간 검사체제로 전환한 결과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 재원일수 단축, 어린이 채혈량 감소, 입원일수 단축으로 인한 경영 기여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병원 이외의 일부 의료기관이 24시간 검사를 하고 있지만 검사항목이 크게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병원 소아진단검사의학과는 2007년부터 진단검사업무 혁신을 위해 365일 24시간 신속검사 계획 준비를 해 왔으며, 지난해 9월 신속검사에 적합한 최신 장비(Architect TBA-ci16200)를 도입하고 검사실 통폐합, 인력 재배치 등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