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치료재료를 재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한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객관적 검증이 필요한 태반주사와 글루코사민에 대한 검증도 진행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은 17일 올 한해 동안 수행할 총26건의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선정된 과제를 보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 검증이 필요한 '태반주사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 '골관절염 환자에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의 효과' 등이 연구된다.
또한 사회적으로 질병부담이 큰 암, 당뇨병, 우울증 등 치료방법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뇌졸중 후 치매의 조기진단 및 치료방안 연구', '항우울제 약물 치료의 성공을 위한 요인분석 및 경제성 평가', '당뇨병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 발생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의 효과' 등도 수행된다.
의학적 근거가 충분함에도 실제 진료현장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진료도 포함됐는데 '암환자 증상완화를 위한 방사선 치료의 적정 이용', '고지혈증 환자의 지질저하제 치료 현황 파악과 적정 진료지침 개발' 등이다.
새로운 예방·진단·치료방법이 기존의 방법에 비해 얼마나 유용하고 안전한지 분석하기 위한 '심근경색증 치료에서 약물방출 스텐트(DES)와 금속 스텐트(BMS)의 비교연구', '조기위암에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의 연구도 수행된다.
연구원 또 '일회용치료재료 재처리 사용에 대한 경제적 연구'와 같이 사회적 논란이 있는 보건의료문제에 관한 공익적 연구과제와 '근거중심 의사결정에 필요한 방법론 연구' 등 근거중심 보건의료 확립에 시급히 필요한 자체 연구과제도 지정했다.
허대석 연구원장은 이번 연구주제 선정과 관련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특히 널리 행해지고 있는 의료행위지만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국민 및 의료종사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