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방식에 대한 노사의 이견과 정부의 공기업 주5일제 시행안 등으로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산별교섭을 추진하기 위해 보건의료노조가 본격적인 대정부투쟁에 나선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윤영규)은 6일 12시30분 기획예산처앞에서 300여명의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산별교섭을 통한 2004년 대정부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대정부투쟁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집회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 지침 철회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 ▲주5일제 실시에 따른 필요인력에 대한 예산 지원 ▲노사 자율교섭과 합의사항 존중 등을 촉구하고, 이러한 요구를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획예산처장관 면담을 추진한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국립대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산재의료관리원 등 공공의료기관 노동조합에서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어 오후에는 보훈처앞 집회, 광화문 집회(동화면세점앞) 등으로 하루종일 각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 대정부투쟁을 전개한다.
보건의료노조는 5월12일에는 청와대앞 집회, 5월20일에는 간부·대의원 상경투쟁, 5월27일에는 과천정부종합청사앞 집회 등 매주 대정부집회와 면담, 거리행진 등 대정부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대정부투쟁을 통해 ▲병원산업 주5일제 조기 정착을 위한 예산 지원 및 응급의료체계 구축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의료개방 중단, 보건의료예산 확대 ▲공공성 중심의 보건의료제도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정부투쟁외에 6월10일 4만 조합원이 참가하는 산별 총파업투쟁을 예정해놓고 있어 6일 열리는 7차교섭 결과가 병원계의 한해를 점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