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사회 황철환 사무처장(사진)은 지난 23년간 근무하면서 느낀 보람을 이같이 피력했다.
황 처장은 “1986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의사회 직원 공채를 보고 지원을 했다”면서 “의사단체가 정확히 어떤 곳인지 생소했으나 사무국에 기대감을 갖고 입사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황철환 처장은 “국내 최상의 엘리트인 의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근무한다는 점에서 내외적인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비영리단체인 협회의 특성상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부분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인천시의사회와 동거동락한 그가 긍지를 갖는 부분은 업무 프로세스이다.
황 처장은 “시도의사회 중 사무국장직을 사무처장직으로 개선시켰고 화상회의와 ARS 등도 일찍감치 도입했다”면서 “게다가 회비수납을 위한 휴대용 신용카드 단말기 도입으로 회원에게 다가가는 사무국의 모습을 선도했다”며 의약분업 이후 숨가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인천시의사회의 모습을 설명했다.
황철환 처장은 특히 “인천지역에 41개 의대 출신들이 모두 모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그렇다보니 의협회장 선거시 전국 집계와 인천 집계가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해 의대 집합소로 불리는 인천의 특징을 귀뜸했다.
시도 사무국장 사이에서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알려진 그가 중앙단체와 지부간 괴리감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황 처장은 “시도의 의협 직원화를 전제로 구와 시도, 중앙 회비로 분리된 납부 방법을 통합, 수납률에 비례하여 시도와 구에 전달한다면 의협의 70~80%에 불과한 지역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 문제도 함께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황철환 처장은 또한 “매일 쏟아져 내려오는 의협 공문도 사무국으로서는 쉽지 않다”고 언급하고 “회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공지사항을 의협 기관지에 게재하거나 동봉한다면 회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사무국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일 것”이라며 의협의 과감한 행정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회원들을 찾아가면 따뜻하게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발로 뛰며 회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시도 사무국 대부분이 직원들 수준도 과거와 달리 높아져 의협과 견주어도 손색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8명의 회장과 함께한 황 처장은 끝으로 “과거 어느때보다 인천시의사회 현 집행부의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피력하고 “집행부 추진사업을 1차적으로 뒷받침하고 의료계 발전을 위한 노력하는 것이 사무국의 역할”이라며 지역 사무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