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제 결정과정의 문제점을 공론화하는 민초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협 게시판에 만들어진 선거권찾기의사모임(이하 의사모임)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의협 대의원회는 회원들 사이의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결자해지 심정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모임은 “지난 4월 26일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의협회장 간선제안이 통과됐다”면서 “직서제로 선출된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간선제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집행부의 정통성에 흠집을 내고 회원들 사이의 소모적인 갈등과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간선제 통과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드러나는 바 민의를 담보하지 못하고 비민주적인 행태를 일삼는 대의원회의 정체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하고 “소수 지도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중앙대의원이 선출돼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결정은 예견된 일”이라고 대의원 구성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의사모임은 따라서 △정기총회 지역 및 직역 대의원 선출과정 공개 △규정을 위반한 부적격 대의원 밝힐 것 △정족수 정확성 증거제시 △거수표결 과정의 절차적 하자 여부 등을 공개할 것을 대의원회에 요구했다.
의사모임은 “대의원회가 7일 이내 의협 게시판을 통해 성실하게 답변해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답변을 회피하거나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경우 대의원회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며 향후 발생할 불상사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