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의 한 외과병원에서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후 숨진 20대 여성의 부검결과 수술 인접부위에 발생한 복막염이 주된 사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수술후 20일만에 숨진 진씨(25, 여)는 수술 인접부위에 발생한 염증으로 복막염 증상을 보였다며 의사의 과실여부는 단정할 수 없으나 수술 휴유증으로 사망한 것은 분명하다는 부검소견을 발표했다.
국과수는 이어 외국의 사례에서 이 수술이 0.06% 이하의 낮은 사망률을 보였고 국내의 경우는 아직 자세한 보고가 없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전문기관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수술후 사망한 진씨가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받지 않았고 친족관계의 산부인과에서 수액을 맞는 등 적절한 조기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수술에 대한 과실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등 유관기관에 베리아트릭 수술에 대한 의학적인 자문을 구한 상태.
향후 경찰은 자문결과와 국과수의 의견 등을 종합해 해당 집도의의 과실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사망한 진씨(25ㆍ여)는 161㎝의 키에 몸무게 94㎏의 고도비만으로 고민하던 중 지난 2월 비만치료를 위해 위 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복통과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다 같은 달 28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하루만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