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여성들에게서 생리 불순이 더 많으며, 비만 여성은 정상 여성에 비해서 적어도 2배 이상의 불규칙 생리주기 위험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Shuying Wei 등(Michael D. Schmidt, Terence Dwyer, Robert J. Norman and Alison J. Venn)연구진이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726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측정, 생리주기 특징 그리고 호르몬 요인들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비만이 불규칙 생리주기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연관성은 본질적으로 인슐린과 성호르몬결합글로뷸린(SHBG)과 같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라고 Obesity 5월호(Obesity (2009) 17 5, 1070–1076)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재 임신을 하지 않거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26세에서 36세의 호주 여성 726명의 인구기반 표본자료에서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허리/엉덩이 비율(복부지방률) 등의 신체측정과 함께 생리주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 여성에 비해서 비만 여성은 적어도 2배 이상의 불규칙 생리주기 위험률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생리주기 위험률은 2.61배(odds ratio(OR)= 2.61;95% CI(오차범위)=1.28–5.35), 허리둘레(WC)에 따라서는 2.28배(OR 2.28; 95% CI=1.16–4.49), 복부지방률 (WHR) 에 따라서는 2.27배(OR = 2.27; 95% CI = 1.09–4.72)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공복혈당, 남성호르몬 그리고 남성자유호르몬 지수(FAI)가 높을수록 비만과 불규칙 생리주기에 영향을 주며, 반면 성호르몬결합글로뷸린(SHBG)이 낮을수록 비만과 불규칙 생리주기와 관련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365mc비만클리닉 이선호 원장은 "비만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질환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과 더불어 여성에서는 생리불순이나 배란 장애, 불임 등 삶의 질 관련한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눈에 띄게 생리 양이 줄어든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자신의 생리주기의 3배 이상 혹은 6개월 동안 생리가 없을 경우 조기폐경,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 내막 유착, 반복되는 임신중절 수술, 갑상선 호르몬이나 유즙분비 호르몬의 이상 등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반면 8일 이상 길게 생리를 할 경우에는 자궁 내막 증식증, 자궁근종, 골반 내 염증 같은 여성 생식기의 기저 질환이나 혹은 갑상선 항진증, 혈소판 감소증 (혈액 질환) 등 생식 기관의 문제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생리기간이 아닌데 혈액이 나오거나 생리 대신 약간의 출혈만 있는 경우는 주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일어나는 무배란성 출혈은 젊고 건강한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자궁 외 임신, 임신 조기 출혈, 유산일 때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