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이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예고하고 나섰다.
보사연 김용하 원장은 최근 보사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월례조회에서 "보건사회연구원의 근본적 개선방향을 모색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원장은 "현실성없는 규정이나 기준을 과감히 털어냄으로써 보사연 개원 40년의 역사가 아니라 100년, 200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금명간 실무적 TF를 구성해 실현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주 국무총리실의 특별감사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김 원장은 이날 "행정체계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돌아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운영이 일부 파행적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정부 예산을 쓰는 기준과 규정, 그리고 운영규칙이 실제와 괴리가 생긴 결과로서 우리 연구원만의 일이 아닌 전체 국책 연구기관 전체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구위원들의 처우문제도 고민"이라면서 "후생 수준을 높이려면 수탁과제를 많이 가져올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 기준과 우리 연구원 기준이 달라 모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과거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이같은 불가피한 선택을 자책하면서 현실적으로 연구원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합리적 방안, 즉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구원을 운영할 시스템을 새롭게 짜야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