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이 꾸준히 의원급 기관의 급여비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상승률에 있어서도 이들 기관이 의원급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일 메디칼타임즈가 2009년 상반기 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기관 청구실적을 분석한 결과 병원급의 선전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퇴보 추세가 이어졌다.
종합병원은 올해 상반기 진료비 점유율이 30.99%로 지난 2008년 30.80%보다 소폭 상승했다. 병원급의 경우에도 11.20%에서 11.51%로 상승했다.
반면 의원급은 23.80%에서 23.35%로 다시 감소했다. 2007년 24.50%와 비교하면 1%가 넘는 수치이다. 약국의 진료비 점유율도 26.80%에서 26.16%로 소폭 감소했다.
진료비 증가율에 있어서도 병원급 기관의 선전이 컸다. 지난 종합병원과 병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3.3%, 18%씩 진료비가 증가했다. 반면 의원은 5.5%, 약국은 8.7% 상승하는데 그쳤다.
병원급 기관의 진료비 상승률이 여전히 의원급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병원과 의원의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여서, 이들 기관의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