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이제 대학병원까지…K대병원 출장검진 물의

충남의사회, 항의공문…병원쪽 "편의차원 제공일 뿐"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09-08-17 06:48:32
출장검진으로 야기되고 있는 개원가의 불만 목소리가 관련 협회에서 대형병원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의사회가 최근 K 대학병원이 지역 소도시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시 버스동원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 대학병원은 지난달 충남 한 소도시 농협과 조합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검진계약을 맺고 국가 5대 암 검진 시행을 위해 시민편의 차원에서 대형버스를 이용한 검진활동을 실시했다.

지역 의사회가 제기한 부분은 K 대학병원이 계약을 벗어난 과도한 진료행위를 했다는 점이다.

5대 암건진 외에도 tumor 마커와 초음파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발견된 환자의 통원치료를 실시했으며 일부 조합원이 아닌 비대상자도 포함돼 있어, 결국 버스를 이용한 환자유인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지역의사회 한 임원은 “건협과 인구협회 등이 소도시에서 무분별한 출장검진을 한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나 대형병원의 경우는 다르다”면서 “의사를 육성하고 교육시키는 대학병원이 수익에 급급해 환자를 나른다는 것은 어떤 이유가 됐든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형병원에서 시혜를 베푸는 차원이 아니라면 지역주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검진에서 이상이 있다는 것만으로 불안감을 조성해 결국 의료비 지출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충남의사회는 이같은 민원제기를 받아들여 해당 대학병원에 항의공문을 전달했다.

송후빈 회장은 “의료원장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뜻을 전했지만 불법적 요소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고 “다만, 개원의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조합원을 검진한 것 자체는 불법은 아니나 편의제공이라는 이유로 버스를 동원한 것은 합법으로 보기 힘들다”면서 “중소병원에 사무장을 두고 환자를 유인하듯 대학병원 검진센터도 비슷한 행태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형병원의 모습을 꼬집었다.

K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버스는 농협측에서 조합원들이 오기가 불편하다고 해 편의차원에서 제공한 것이지 억지로 끌고 간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료원장도 지역의사회가 제기한 이번 문제에 대해 개원가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이해한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대전시의사회 이철호 회장은 “대학병원 스스로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과거처럼 환자수가 많으면 신경 쓸 일이 아니나 환자수가 감소하고 경영이 어려워지는 개원가 입장에서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의원급의 현실을 내비쳤다.

건협과 인구협회의 읍·면 등 소도시 검진차량과 서울지역 일부 의원의 수도권 검진에 이어 대학병원 출장검진 버스동원 등 합법으로 치장된 잇따른 상업적 검진에 대한 올바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