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서거했다.
연세의료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을 이겨내지 못해 서거했다고 밝혔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진행사인으로 폐렴, 마지막에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오후 1시43분에 심장이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료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고령이신데다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인해 심폐소생술은 큰 의미가 없어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즉 심폐소생술은 생명연장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시행하지만 다발성장기부전으로 견디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갑자기 상황이 악화돼 결국 회생하지 못하고 서거했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1호실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임종 당시 이희호 여사, 홍일, 홍업, 홍걸 삼형제와 손자, 손녀 등 유가족과 권노갑, 한화갑 등이 있었다"며 "그간 애써준 의료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