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직접 병원들의 수련환경을 평가해 순위를 공개한다면 전공의 처우개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13대 회장에 선출된 이원용 당선자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복안으로 '전공의협 주관 수련병원 평가'라는 획기적인 안을 내놨다.
현재 병원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수련병원 평가와 별도로 전공의들이 직접 수련의 질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이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원용 당선자는 21일 "수년전부터 전국 수련병원의 급여현황을 공개하면서 전공의들의 급여조건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임기동안 급여 뿐 아니라 휴가일수, 당직비 등 다양한 항목들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면 수련병원별로 순위를 매겨 전공의들과 외부에 공개할 것"이라며 "그후에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기관에 평가를 이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용 당선자는 이러한 노력들이 전공의 처우개선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수련환경들이 객관적으로 평가돼 공개되면 병원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공의폭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단순히 폭력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그러한 상황이 일어나는 환경과 문제점을 분석해 재발을 막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당선자는 "전공의 폭력을 하나의 사건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부당한 대우의 연속선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단순히 사건 하나하나만 신경쓰게 되면 또 다른 희생을 막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때문에 폭력이 전공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공론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그러한 노력들이 이뤄지다보면 자연스레 전공의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처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