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신종플루 보호장구에 대한 무상배포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29일 오후 5시 협회 동아홀에서 열린 ‘시도회장 및 시군구 회장 비상대책회의’에서 “의료인 보호를 위한 방진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자체적인 공동구매와 일반의료기관 무상배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현재 보건소 및 치료거점의료기관은 방진용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일반의료기관의 보호장구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질병관리본부에 확인한 결과 일반의료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없다”고 의료인 대책이 전무한 정부의 현 상황 설명했다.
의협은 “의료인 스스로 감염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수술용 마스크 착용 및 검체 재취시 N-95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PCR 등 확진검사를 실시할 경우, 그 결과를 4-5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협 한 임원진은 “의협 차원의 마스크 구매와 무상배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논의사항”이라면서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에 대한 보호장비 무상배포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진료지침 강의에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백신접종 투여시 의료인이 최우선이라는 약속을 구두로 받았다”며 “감염시에도 의료인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페렴구균 등 일부 백신의 과다한 수요 추세와 관련, 김 교수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폐렴구균과 계절플루백신이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어 백신이 동났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폐렴구균백신과 계절플루백신은 신종플루를 예방하지 못한다”며 의사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 회의에서 발열증상 환자와 타 환자간 1m 이상 분리 대기 등 개원가의 외래진료시 주의사항이 설명된 '일반 의료기관용 신종플루 환자 진료안내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