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노인의 성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노인의 성 건강 증진을 위한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모두가 이러한 인식에 동의하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윤옥정 용인시노인복지관장은 '노인의 성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발표를 통해 노인의 성과 관련된 신체·생리적, 사회적, 심리적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여성노인이 갖는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노인의 성을 바라보는 인식을 전환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신수진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도 "노인의 성폭행 범죄가 10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성폭행 사건 중 노인범죄 비율도 지난 1996년 1.3%에서 2008년에는 4.1%로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노인들이 건강하게 성적 욕구를 발산할 수 있도록 노인의 성과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윤정 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와 김영혜 부산대 간호대학 교수는 각각 '노인의 성 체험연구 결과'와 '올바른 노인의 성문화 정착을 위한 제안'을 통해 노인의 성적 행동은 육체적 측면 뿐 아니라 심리 정서적인 위안의 의미로 삶을 만족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욕구가 제약 당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간협 관계자는 "노인의 성 건강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통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