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복지부 약가 TF에 다시 참여하기로 했다.
제약협회는 1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TF 참여 방침을 확인하고 실거래가상환제 고수, 제네릭 약가인하 등 정부의 약가인하 대책 저지 방침을 마련키로 했다. 협회는 지난달 24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국내 제약산업 죽이기 TF에 참여할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했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사회는 TF에 참여해 정부의 약가인하 논의에 적극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 관계자는 "TF에 불참한 이유가 외부에 충분히 알려졌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안에 들어가서 3대 약가인하정책을 강력 저지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또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정부의 3대 약가인하 정책이 국내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용역 의뢰하기로 결정하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협회 대안을 마련해 TF에 대처하기로 했다.
BCG는 이달 말까지 저가구매인센티브제, 특허만료 약가 및 제네릭 약가 수준 하양조정, 기등재약에 대한 동일성분 동일약가 적용 정책이 제약산업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하게 된다.
이사회는 또 TF에서 실거래가상환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현행 방식 고수 주장을 내세우기로 했다. 다만, 내부고발 활성화, 일정수준의 알앤디 투자 유도 등 유인방안을 아울러 제시할 계획이다.
제약협회는 TF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주장이 먹혀들지 않고 약가인하 정책 강행 모드가 지속될 경우 자진인하를 최후의 카드로 제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