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수가협상을 앞두고 의료계가 4% 이상의 수가인상을 목표로 정부와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시도의사회 회장단(회장 박인태, 전남의사회장)은 12~13일 양일간 부산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수가문제와 원격진료 등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의협 경만호 회장은 수가전략의 경과를 설명하면서 “복지부와 공단 및 기재부, 청와대 등 정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물밑협상을 통해 최소 4% 이상의 수가인상에 매진하고 있다”는 뜻을 회장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도회장은 “의협이 이번 협상에서 최소 4% 이상의 수가인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공단과의 협의도 상당부분 진척됐다는 인상이 강했다”고 말했다.
다른 회장도 “의협이 수가문제를 최대 역점 사항으로 추진중으로 복지부가 추진중인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약가 인하에 따라 인상폭이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4%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는 의료계의 주장이 먹힐지 물밑조정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개원가의 이슈로 부각되는 원격진료 문제도 다뤄졌다.
시도 회장들은 원격진료의 최대 문제점은 의원급 하위 20~30%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의협의 대안마련을 주문했다.
한 회장은 “원격진료가 자칫 관련 IT 업체의 배만 불리는 정책으로 갈 수 있어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고 전하고 “다만, 의약분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대만 한다고 정책추진을 막을 수 없다면 의료계가 주도할 수 있는 면밀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회장은 “의원급 중심으로 원격진료를 실시하겠다는 의협의 주장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라면서 “찬반 논란이 있으나 가만 놔두면 병협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의협의 정책방향에 낙관론을 피력했다.
이밖에 시도회장 회의에서는 의협회관 매각과 컨벤션센터 건립 등 의협의 중장기적인 플랜도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