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들의 물리치료 영역을 사수하기 위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물리치료사협회 대전지회는 20일 오후 대전역광장에서 '물리치료 위기극복 전진대회'를 실시, 이 자리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시위의 강도를 높였다.
또한 물리치료사협회는 이번 전진대회의 여세를 몰아 내달 중순경 복지부 앞에서 1차 집회를 갖고, 이어 각 시도별로 순번제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삭발식에서는 전범수 대전지회장(우리통증클리닉)과 이날 행사위원장을 맡은 장성태 회원(오케이재활의학과의원)이 참여했다.
전 지회장은 "우리를 시작으로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부산지회가 이달 26일 부산역 앞에서 전진대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타 지회들 또한 내달 중으로 집회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물리치료사들의 여론이 더욱 악화된 것은 최근 물리치료사협회가 복지부와 국무총리실에 제출한 청원서에 대해 정부 측이 불성실한 답변을 내놨기 때문.
물리치료사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무총리실에서는 복지부 업무라며 이와 관련된 입장을 복지부에 이관하겠다고 답했으며, 복지부는 우리가 제출한 청원서에 대해 TF팀을 구성, 논의하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답했다"며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지회 임원들은 삭발식을 가졌지만 앞으로 이보다 강력한 액션이 있을 수도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지만 회원들의 불만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