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의협이 의견수렴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협회(회장 경만호)가 다음달 10일 오후 5시 협회 동아홀에서 ‘원격의료 도입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자에는 의협 송우철 총무이사와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 한양웰빙의원 박정하 원장, 지인내과 윤용선 원장 및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송규철 사무관, 강릉시보건소 김수민 의사(원격의료 시행기관) 등이 참여해 원격의료에 대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개원내과의사회와 각과개원의협의회는 원격의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반대하기로 결정해, 의원급 주도의 조건부 찬성 입장을 표명한 의협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은 다음달 6일 서울시의사회를 시작으로 경북 등 4개 시도의사회에서 원격의료 설명회를 별도로 마련해 토론회에 앞서 회원들의 궁금증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송우철 총무이사는 “시도의사회 설명회는 회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정확히 알리는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토론회도 정책을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는 복지부가 의사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송 이사는 이어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체 회원 대다수가 안하겠다고 하면 못한다”고 피력하고 “의견수렴 방법을 회원 투표로 할지, 대의원총회로 할지 아직 결정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의협이 참여하지 않는다해도 정부가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고 병협과 손잡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보건소만 가지고 1차 의료기관을 참여하는 방법으로 갈 수도 있다”며 개원의들의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송우철 총무이사는 “블루오션의 의미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의료시장이 확대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원격의료 수용여부의 명확한 시기를 정하긴 어려우나 (의협에서)충분히 알렸다고 판단할 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