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용성형 개원가에는 실버세대가 주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성형수술 연령대가 20~30대에서 40~50대로 올라간 것에서 그치지 않고 50~60대 혹은 60~7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6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젊음을 유지하길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40~50대의 중년층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서는 60~70대의 노년층이 빠르게 늘고있다.
실제로 압구정동 L성형외과는 60대 이상의 노년층 환자 비중이 20%를 넘어섰으며 이와 함께 40~50대 중년층 비중도 더욱 증가했다.
L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최근에는 연휴시즌에도 20~30대를 공략하기 보다는 '효도 성형'상품에 중심을 둘 정도로 실버성형이 대세"라며 "성형외과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동의 K성형외과는 아예 마케팅 타깃을 중년층 혹은 노년층으로 잡았다.
안티에이징 성형수술 비용이 20~30대의 환자가 선호하는 쁘띠성형보다 2~3배 이상 높아,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중년층 이상에 맞추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K성형외과 박모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년층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제는 60대 이상 노년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할 만하다"며 "과거와 달리 노년층도 예뻐지고 젊어지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실제로 '효도 상품' 등이 실제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실버세대들은 확실한 성형효과를 원하기 때문에 수술적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보톡스 및 필러 등 칼을 대지않아 성형한 티가 나지 않는 '쁘띠 성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실버세대들은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게 개원의들의 설명이다.
J성형외과 백모 원장은 "50대 이후 환자들은 눈가 주름 제거에 가장 관심이 높아 노인성 상·하안검 성형, 처진 눈꺼풀성형, 안면거상술 등을 가장 흔히 받는다"면서 "과거에 비해 수술 후 회복이 빨라지면서 이를 택하는 비중이 더욱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