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를 제공 혐의로 고발된 제약사와 병의원에 대한 제약협회의 조사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제약사 2곳이 이번 고발건에 연루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업계가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서 고발은 내부자 고발이 전부인 과거와 달리 경쟁사간 고발이라는 점에서 업계에 만만치 않은 여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약협회는 8일 리베이트 상호 고발제 시행 이후 제약회사 8개, 병의원 11개소에 대한 고발 민원이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업계는 어디 어디 제약사 아니냐는 설이 무성하지만, 협회는 함구한채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조사 대상은 대형제약사 2개와 중소제약사 6개로 압축된다.
대형제약사로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매출 상위권인 대형제약사 2곳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협회 조사 결과 이들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 업계는 또 다시 리베이트 이슈로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300~700억원대 제약사 가운데 K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중소규모 제약사들이 매출 확대를 목적으로 무리한 판촉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협회는 이번 고발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벌여 관련 제약사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특히 필요시 수사기관에 협조를 의뢰할 수 있다고 밝혀 리베이트 제공 업체에 대한 실체가 곧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