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신종플루 감염예방 대국민홍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의학회는 신종플루 감염예방 포스터 1만 3천부를 제작, 전국의 한의원에 배포키로 했다.
한의학회 관계자는 "22일 포스터 최종안을 결정하고 다음주 내로 포스터 제작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의학회가 제작하는 포스터는 '문제는 면역력, 한의학이 신종플루 걱정을 덜어드립니다'라는 카피문구와 함께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한의학 만한 의술도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한방이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부각시켰다.
또한 끝머리에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주세요'라는 문구에서 한의원이 신종플루 감염예방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한의사협회가 실시한 신종플루 예방 대국민 홍보 캠페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신종플루 감염 확산을 막는데 한의계도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앞서 한의협은 신촌역과 서울역 인근에서 신종플루 예방대책 및 행동요령이 담긴 홍보물과 손소독 티슈 등을 배포하는 캠페인을 실시, 국민들에게 한의학적인 예방법을 알린 바 있다.
한의학회 관계자는 "매년 대국민홍보 포스터를 제작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노인건강 및 한약안전성에 대한 포스터를 배포했지만, 최근 신종플루 확산이 이슈화되고 있어 별도로 포스터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관계자는 "한의계가 계속해서 바이러스 질환인 신종플루와 관련해 자신들의 진료영역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한약을 먹으면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며 "이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