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핵의학회(회장 전남의대 범희승)는 핵의학전문의가 핵의학영상을 판독한 때에 한해 판독료를 가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핵의학회는 30일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의학영상 판독료 가산료 문제점을 지적했다.
범희승 회장은 “과거 핵의학과 전문의가 배출되기 이전 방사선동위원소(RI)를 취급할 수 있는 특수면허의사에 대해 핵의학영상검사 판독료를 가산했는데 현재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범희승 회장은 “4년간 수련을 받은 전문의와 단기간의 현장경력과 시험만으로 자격을 딴 의사에게 동일한 판독 가산료를 지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복지부에 수가 개선을 요구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대한핵의학회는 올해 초에도 핵의학영상진단검사 판독료를 핵의학 전문의가 판독했을 때에 한해 가산해 줄 것을 복지부에 요청한 바 있다.
범희승 회장은 “RI 취급 특수면허의사는 핵의학 전공자가 아니라 방사선 안전 관리 면허일 뿐”이라면서 “영상의 질을 제고하고 장비를 정도관리하기 위해서는 판독료를 차등화해 핵의학과 전문의를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는 120여대의 PET-CT가 보급돼 있으며, 장비를 보유한 의료기관 중 핵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곳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범희승 회장은 “PET-CT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비 도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핵의학과 전문의는 크게 부족한 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핵의학과 전공의 전체 정원을 최소 27명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보건복지가족부가 21명으로 동결해 향후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한핵의학회가 시행중인 체외검사 외부정도관리 인증제도는 아시아 국가로 수출된다.
범희승 회장은 “필리핀, 대만, 일본 등에서 우리의 체외검사 외부정도관리 인증제도를 수입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이 아시아 핵의학검사를 주도하고, 정도관리를 수출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핵의학회는 내년부터는 PET-CT 정도관리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핵의학회는 학회 학술지를 SCI에 등재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문학술지도 발간한다.
최재걸(고려의대) 총무이사는 “한국의 핵의학 연구역량은 세계 4위권”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에 위상에 걸 맞는 영문학술지를 발간하기 위해 외국의 권위 있는 교수들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하고, 외국 의사들도 논문을 등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세계적인 학술지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