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피부과의사회 제12회 추계심포지엄 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피부과의사회 박기범 신임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박 신임회장은 "공식적으로 배출된 피부과 전문의는 1900여명에 불과하지만 피부과 간판을 달고 진료하는 의사들은 수만명에 이를 정도로 전공과목과 상관없이 피부과 진료를 보는 의사들이 많다"며 피부과 전문의 표시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잇따라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불법시술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 표시제가 필요하다"며 "피부과 전문의 인증패를 통한 인증표시제를 도입해 국민들이 피부과 전문의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의사가운에 별도로 제작한 로고를 이용해 표기함으로써 피부과 전문의라는 사실을 환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어 국민들을 대상으로 '피부과질환은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내용의 언론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의사회 홈페이지를 비롯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피부과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겠다"고 했다.
즉, 피부과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인터넷상에 무분별하게 퍼져있는 잘못된 피부건강상식을 바로 잡기 위해 차별화 된 피부질환 컨텐츠를 개발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같은 맥락에서 피부과 전문의의 전문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피부질환 관련 집중코스 강좌를 마련하는 등 회원들이 미용시술 이외에도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피부질환이 발생했을 때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회장은 또 회원간 화합과 실력향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의사회 내 공로상을 제정해 피부과의사회 발전에 기여한 의사를 매년 추천받아 공로패와 포상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심포지움에서도 학술연구와 피부과에 실제적으로 도움이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개선, 회원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부 회원들의 지난친 상업적 행위로 문제가 되고 있는 회원에 대해 경고하고 자제시키는 등 내부적인 자정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회원 간의 불신을 불식하고 선후배간 상호존중하는 분위기를 높이고자 원로회원을 초빙, 함께 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국민홍보를 위해 백화점 문화센터나 아파트 부녀회를 통해 피부건강강좌를 실시, 국민들에게 피부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불법시술에 대해 문제점에 대한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및 미국 UCLA와 HARVARD의대 교환교수를 역임한 바있으며 현재 대한피부레이저학회와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부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임기는 11월 1일부터 2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