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유해반응 2건 중 1건은 항생제와 트라마돌이 원인 약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흔한 임상양상은 피부발진과 두드러기 등 피부 이상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의대 성심병원 내과와 가정의학과 공동연구팀은 대한내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단일기관에서 전산을 통해 수집된 자발적 약물유해반응 보고사례들의 분석'이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이 병원에 보고된 약물유해반응 사례 1122건 중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된 980건을 대상으로 원인약물과 임상양상을 분석했다.
먼저 약물유해반응 보고자는 간호사가 1023건(92%)로 가장 많고 의사 45건(4%), 영상의학과 기사 44건(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 형태별로는 879건(89.4%)이 입원환자로 대부분이었다.
유해반응의 임상양상은 피부발진과 두드러기 314건(29.7%), 오심과 구토 311건(29.4), 어지러움 103건(9.7%), 간독성 82건(7.7%) 순으로 많았다. 피부발진과 두드러기 등 피부 이상반응은 여자가 더 많았고 간독성 보고는 남자가 높았다.
약물유해반응의 원인약물을 보면 항생제가 338건(34.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트라마돌(149건(15.2%), 방사선 조영제69건(7%), 마약성진통제 58건(5.9%), NSAIDs 54건(5.5%) 순이었다.
항생제에 의한 유해반응은 1세대 세팔로스포린계가 87건으로 가장 많았고 2세대 세팔로스포린계 61건, 페니실린계 43건, 3세대세팔로스포린계 43건으로 이들 계열이 전체 항생제 보고의 약 70%를 차지했다.
조영제 관련 유해반응은 발생 사례의 50% 이상이 증등증 혹은 중증 이상으로 증상발현 정도가 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제 투여 4시간 이내에 증상이 발생했다.
2008년 1월 복합비타민제에 대한 유해반응이 접수된 이래 1년 동안 15례의 복합비타민 주사제에 의한 유해반응이 보고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입원환자의 경우 별다른 적응증 없이도 수액에 복합비타민제를 혼합하여 쓰는 경우가 빈번한데 15건의 약물유해사례 중 4건이 아나팔락시스 양상을 보였다"며 "따라서 비타민 결핍이 의심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복합비타민제의 처방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